냉동실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왜 터질까? 탄산의 과학과 얼음의 팽창

 

냉동실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왜 터질까? 탄산의 과학과 얼음의 팽창

더운 여름, 시원한 탄산음료 한 캔이 생각날 때가 있죠.

하지만 너무 급해서 냉동실에 탄산음료를 넣었다가 터지는 참사를 겪은 적 있으신가요?

이번 포스팅에서는 '냉동실에 탄산음료를 넣으면 왜 터지는지'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.

게다가 어떻게 하면 터지지 않게 보관할 수 있을지, 그 팁까지 함께 전해드릴게요.


📌 목차


냉동실에서 탄산음료가 터지는 이유

탄산음료가 냉동실에서 터지는 주된 이유는 바로 '물의 팽창'입니다.

물은 0도에서 얼게 되면 부피가 약 9% 정도 증가합니다.

이때, 밀폐된 용기 안에 있던 액체가 얼면서 그 안의 공간을 꽉 채우게 되죠.

특히 탄산음료처럼 이산화탄소 기체가 압축되어 들어 있는 음료는 내부 압력이 매우 높습니다.

냉동실에서 액체가 얼고,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결국 용기의 한계를 넘게 됩니다.

결국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‘펑!’하고 터져버리는 거죠.


탄산음료 속 이산화탄소의 역할

탄산음료는 단순한 액체가 아닙니다.

거기엔 이산화탄소라는 기체가 고압 상태로 녹아 있습니다.

이산화탄소는 차가운 온도일수록 액체 속에 더 잘 녹아 있지만, 액체가 얼어버리는 순간 그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.

얼면서 이산화탄소가 기체로 튀어나가고, 압력은 더 높아지죠.

이중고를 겪는 셈입니다. 얼면서 팽창 + 이산화탄소의 압력 증가.

이 두 요소가 겹치면, 용기의 파열은 거의 피할 수 없게 됩니다.


얼음은 부피가 증가한다

우리가 물이 얼면 부피가 늘어난다는 건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웠을 거예요.

하지만 이 간단한 원리가 냉동실 폭발(?)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, 알고 계셨나요?

물은 독특하게도 액체보다 고체 상태에서 부피가 더 커지며, 이 현상은 수소 결합 구조 때문입니다.

얼음이 되면 물 분자 간의 간격이 더 넓어져 부피가 증가하는 것이죠.

캔 안의 액체가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면, 금속 캔이라도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터져버리는 것입니다.


왜 병보다는 캔이 더 잘 터질까?

유리병은 보통 더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, 캔보다 압력을 견디는 힘이 강한 편입니다.

하지만 그만큼 깨졌을 때의 파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도 할 수 있어요.

반면, 캔은 상대적으로 얇고, 내부 압력이 조금만 올라가도 쉽게 변형되거나 파열됩니다.

그래서 많은 분들이 ‘캔은 잘 터진다’고 느끼시는 거예요.

결국 캔이든 병이든, 냉동실에 장시간 두면 결과는 비슷합니다.

다만 터지는 형태와 위험성의 정도가 다를 뿐이죠.


터지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

그렇다면 탄산음료를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?

첫 번째 방법은 냉동실 대신 **냉장고**를 이용하는 것입니다.

냉장고는 평균 4도 내외의 온도로, 탄산음료를 시원하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.

두 번째는 냉동실에 넣더라도 **15~20분** 이상 두지 않는 것입니다.

스톱워치를 맞춰두거나 타이머 알람을 설정하면 효과적이에요.

마지막 방법은 **물과 소금을 섞은 얼음물**에 캔을 잠깐 담그는 겁니다.

이 방법은 온도를 급속히 낮추면서도 탄산음료의 폭발 가능성은 줄여줍니다.


관련 정보 확인하기

탄산음료의 압력과 보관 온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👉 더 알아보기 (Exploratorium.org)

이제부터는 탄산음료를 냉동실에 넣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겠죠?

소중한 냉장고와 바닥을 청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, 오늘 알려드린 팁들 꼭 기억해 주세요!


📌 중요 키워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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